Garden of Mistrust

Garden of Mistrust


작업을 위해 처음 프랑스에 도착했을 때 그 곳의 아름다운 식물원과 공원들은 자연스럽고 자유로워 보였다. 시간이 지나 그곳의 언어에 점점 익숙해지며 정원의 많은 식물들이 사실은 그 곳이 자생지가 아니고 여러 대륙에서 왔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것들은 플랜트헌터(plant hunter)라는 직업에 의해 주로 아프리카, 남아메리카 등 식민지대륙에서 온 제국의 전리품이었다. 귀족들은 유리의 발견과 함께 이 값진 식물들을 경쟁적으로 온실 속에 전시하였다. 그 때의 진귀했던 식물들은 이제 어디서나 볼 수 있는 흔한 존재가 되었다.

새로운 것이 도착하여 기존의 것을 흐리게 하고 다시 새로운 경계를 만들어 나가는 부분이 흥미로웠다. 오래 전의 풍경을 상상해보았다. 서로 다른 대륙의 식물들이 수집되어 바로 옆에서 자라고 꽃피운다. 새로운 것들은 시간이 지나며 점점 현지에 맞는 모습으로 변한다. 부러지고 우거지고 새로 엮이고 색이 변하는 등 이방의 것은 기존 사회 속에 들어와 혼란을 만들어내며 다른 풍경을 이루어낸다. 그 과정에서 새로운 것은 기존의 것을 몰아내려 하고 정착했던 것은 낯선 것을 경계하며 긴장을 유지한다. 그리고 사라지는 것들, 떠도는 것들도 생겨난다.


When I first arrived in France, the beautiful botanical gardens and parks seemed natural and free. Later, as I became accustomed to the language of the place, I discovered that the plants in the garden were not indigenous but had been brought in from various continents in the late-nineteenth century. They were trophies of the empire that ‘plant hunters’ had removed from colonised lands. It was a competitive fad among the nobility to display them in glasshouses, which had started to become conventional at the time.

Learning this historical background, I became interested in the process of the new arrival that blurs that original boundaries and expands the frontiers. The deracinated plants from different continents were transplanted right next to the indigenous species, but they thrived and blossomed nevertheless. They reminded me of the lives of migrants who both adapt to and transform new societies. Whether they break, prosper, intertwine, or fade away, these foreign beings flow into the status quo, cause chaos, and create a new scene at the end. The new attempt to eradicate the old, and the settled guard against the strange as they maintain a tension between them. Some disappear, while others wander on.